도덕 심리학적 기초

정신분석학적 도덕 심리학

 

정신 분석학적 도덕 심리학에서의 인성의 구조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가 그것이다. 도덕성은 원초아의 비합리적이고 충독적인 힘을 적절히 규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내제 자제력이라 한다. 이러한 내제 자제력의 형성을 위해 정당한 권위로부터 비롯되는 합리적인 힘이 중요하다. 이 도덕 심리학에서의 도덕 교육은 초자아 형성에 유의할 것을 지적하고 있다. 초자아는 보통 양심이라고 일컫는 것으로서 일명 죄책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나 성인들이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금지의 소리가 내면화되어 형성되는 것이다. 양심 또는 죄책감을 내용으로 하는 초자아와 이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인격은 동일시와 내면화라는 기제를 통해 형성된다. 나이가 적극적으로 개척과 발전을 도모하는 내적 힘을 길러 주는 일도 필요한데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긍정적 자아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 이상이란 바람직한 자기 모습, 이루고자 소망하는 자기 모습에 대한 이상적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행동주의 도덕 심리학

행동주의 도덕 심리학에서 도덕이란, 정신 분석 이론에서와 마찬가지고 인간의 외부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전통, 관습, 가치, 행위 규범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파악된다. 선과 옳음 등은 개인의 내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도덕성도 사회적으로 규정된 가치 및 행위 규범을 내면화하여 충실히 실천해 가는 성햐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행동주의 도덕 심리학에서 도덕성의 형성과 발달 문제는 학습과의 관련 속에서 해명이 된다. 예를 들면, 학생이 횡당보도에서 파란불이 켜졌을 때 좌우고 괘를 돌려 위험을 살피며 건너간다면 자극과 반응 사이에 결합이 이뤄져 안전한 횡단보도 건너가기라는 행동이 학습된 것으로 이해한다. 조건과에 의한 도덕 행동의 형성이 이 관점의 중추를 이룬다. 한편, 벤듀라, 시어스, 등의 학자들은 인간의 행동 변화와 학습이 직접적인 강화나 벌에 의하지 않고 모범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도 이뤄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행동주의 심리학의 범주에 속하지만 관찰, 모방 그리고 인간의 인지적 특성에 의한 학습을 강조하는 이러한 이론은 사회 학습 이론이라고 부른다. 행동주의 도덕 심리학의 도덕 교육적 원리들을 살펴보면, 우선 부모와 학교의 책임있는 역할 수행이 강조된다 .

 

인지 발달론적 도덕 심리학

 

피아제는 도덕성을 도덕적 판단능력으로 보고 도덕성 발달을 그의 지적 발달 이론의 한 부분으로 취급했다. 그는 도덕은 규칙의 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덕성은 인간의 정신이 이 규칙들을 어떻게 존중하게 되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이해될 수 있다고 전제한다. 아동들의 도덕성은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으로 발전한다고 보았다. 이때 타율적 도덕성은 자기중심적 도덕 단계와 권위주의적 도덕 단계로, 자율적 도덕성은 상호성의 도덕 단계와 공정의 도덕 단계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자기 중심적 도덕 단계는 아동의 가역적 인식 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자신의 견해와 타인의 입장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외부 사물처럼 실재한다고 보는 등 도덕적 사실주의의 정향을 나타낸다. 권위적 도덕 단계의 아동은 귄에 의존하여 도덕 판단을 하므로 모든 규칙과 규제를 자신드의 외부에서 부과되는 것으로 인식하며, 그러한 규칙과 규제를 부여하는 어떤 절대적인 권위적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상호성의 도덕 단계는 인간 사이의 협력과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향으로 아동들의 도덕 판달이 이뤄진다. 조작적 사고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이러한 사고 능력은 도덕적 삶의 세계에도 적용되어 도덕 규칙을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우하려는 상호성의 표현으로 보게 된다. 공정의 도덕 단계는 이타성과 사회애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 사이의 진정한 평등의 추구라는 관점에서 도덕 판단이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공감적 연민을 바탕으로 평등을 획일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개인이 처해있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서 파악하고자 한다.